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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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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생각하자
작성자관리자 작성일2023-02-01 조회수434

 

 

 

정권이 바뀌고 2년차의 새해가 시작되었다. 청와대 아닌 용산 국방부 건물로 대통령의 집무실이 옮겨졌다. 외교부장관공관이 관저로 바뀌었다. 상당기간 대통령의 출퇴근이 이어졌고 청와대는 이제 관광지가 되었다. 일련의 과정에서 예상을 넘는 자금사용과 불투명성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제는 청와대의 상당부분을 다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모를 일이다. 미군 용산기지 부지의 오염도가 위험할 정도라는 보도도 있었다.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국격이 손상되지 않을까하는 불안한 시선이 많아졌다. 대통령의 영국 여왕 조문과정에서, 연이은 미국 대통령 면담 이후,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참석 등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언행이 있었다. 대통령실의 일부 언론에 대한 반발적인 대응도 있었지만 그 자체 씁쓸함만을 안겨준다. 진실이야 어디에 있든 국가와 국민에게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여전히 대통령과 부인, 가족의 불법관련 문제는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불법적인 여지가 없지 않은 듯 보이지만 그저 그렇게 대충 넘어가는 듯한 모양새이다. 반면 대장동 검찰조사는 엄청난 규모로 장기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그럼에도 별다른 범법내용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주된 관련자들은 석방되고 그들의 말은 바뀌고 있다. 그 이면을 헤아려보니 산다는 것이 참으로 곤혹스럽다는 생각이다. 소시민들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공정과 상식인지 알기가 매우 어렵다. 아니 알아도 무서워 말을 할 수 없다.


세월호의 아픔이 여전한데,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다. 위패도 영정도 없는 곳에 가서 희생자의 영면을 기원해야 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리본도 뒤집어 달고. 그것도 정부의 지시에 의해서라는… 도대체 이게 무슨 사태인지 모르겠다. 정부의 참혹한 이태원 사태에 대한 다독임은 여전히 보기 어렵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미안함도 누구의 진심어린 사과도 없으며 명확하게 누군가 책임도 지지 않는다. 언제부터 우리 사회는 공감이 없는 살벌한 상황으로 내몰렸단 말인가.


여기저기에서 삶이,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대 무역적자, 부동산과 주가의 불안정 심화, 화물연대를 포함한 전국노동조합들과의 갈등, 강원도 도지사의 국가 신용도를 떨어뜨리는 일탈행위, 재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사태, 북한 무인기 서울 침범 인지에 대한 국회의원의 '북한 내통설', 일촉즉발의 남북긴장 고조 발언들, 과거 회귀적 정부의 일본에 대한 태도, 아슬아슬한 국제 외교, 언필칭 검찰공화국, 재 점화된 촛불운동 등등. 나라 전체가 시끄럽고, 불안하고, 불명확할 뿐이다.


잠시라도 다 같이 헌법가치인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해야 할 듯하다. 이런 마음가짐이라도 해야 올해 뭔가 희망을 떠올릴 수 있는 힘이라도 모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대다수 국민들은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고 그 결과로 더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갖길 원할 뿐이다. 


지난 우리의 고난했던 역정(歷程)을. 어렵게 세워왔던 민주사회(民主社會)를. 힘들게 위치 지워 가는 국가위상(國家位相)을. 지키려 노력해온 공동체(共同體)를. 상생(相生)을 넘어 공생(共生)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걸어온 길을. 잠시 생각해 보자. 역사는 앞으로 가야한다. 뒤돌아가서는 안된다. 그 순간 모두는 불행해진다.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생각해 보자. 반성과 희망의 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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